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으로 각 팀은 매 경기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1일부터 시행된 확대 엔트리로 9개 구단의 전력 보강이 이뤄지면서 그라운드 위 전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야구토토 랭킹 43회차는 3일 잠실(LG-넥센)·문학(SK-한화)·대구(삼성-NC)·광주(KIA-두산)구장에서 열리는 4경기를 대상으로 발매된다. 랭킹 게임은 승패에 관계없이 점수를 가장 많이 내는 세 팀을 맞히면 된다. 이번 회차에서는 두산과 한화, LG의 다득점을 추천한다. 마감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후 6시20분이다.
◇ LG-넥센(잠실)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던 LG가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어느덧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까지 뛰어올랐다. 8월 한 달 동안 12승9패를 기록하며 부지런히 상위팀과 승차를 좁혔다. 특히 7∼8월을 지나면서 타격 상승세에 이동현과 유원상, 신재웅, 봉중근 등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넥센을 잡는다면 자신감은 더 높아진다. 넥센은 지난 주말 1위 삼성과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제 선두 자리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밴헤켄과 소사 외에 오재영, 문성현, 김대우 등 국내 선발진도 최근 승리를 거두며 안정감을 주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 중인 박병호와 강정호의 방망이는 계속 뜨겁다. LG 6~7점, 넥센 5~6점을 예상한다.
◇ SK-한화(문학)
SK는 한화를 만나는 것이 무섭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당연히 '잡고 가는' 상대쯤으로 여겼던 한화가 이제는 '잡히는 것'을 걱정해야할 만큼 강해졌다. 후반기 외국인 선수들로 인한 잡음으로 SK의 전력은 많이 약화됐다. 이제는 위보다 아래를 견제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거칠 것이 없는 한화의 질주에 나머지 8개 구단들은 긴장하고 있다. 8월의 힘을 9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 7~8점, SK 3~4점을 전망한다.
◇ 삼성-NC(대구)
올 시즌 내내 내려올 줄 몰랐던 삼성과 NC는 8월 막바지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성은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주춤했다. 통합 3연패를 이뤘던 지난해만큼 전력의 무게감이 없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이번 연패로 삼성은 '영원한 1등이 없다'라는 위기 의식을 가졌을 것이다. NC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특히 시즌 초반 대들보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NC로서는 뼈아프다. 김경문 NC 감독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과 NC 모두 3~4점을 추천한다.
◇ KIA-두산(광주)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투타 모두에서 탄력이 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찬바람이 불자 2000년대 SK와 함께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라 불렸던 두산의 가을 DNA가 발동하는 모습이다. KIA는 좋지 않은 시기에 두산을 만났다. 두산과 4위 싸움을 함께하던 KIA는 가을잔치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아 잡아야 하는 경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두산 7~8점, KIA 2~3점을 점친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