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끝까지 따라붙은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롯데의 거센 뒷심을 막아내며 7-6,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팀 승리를 이끈 투수진의 주역은 6회 1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문성현이었다. 문성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93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도 1회 정훈과 박종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내준 1점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1회 이후 추가 안타는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자신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2회 말 자신의 47호 홈런을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병호, 그리고 적절한 때에 홈런을 때려준 신예 박헌도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박헌도는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불펜진은 다소 아쉬웠다. 7-1로 앞서던 8회 초 등판한 필승조 한현희가 장성우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내줬고, 마무리투수 손승락 마저 이틀 연속 신예타자 김민하에게 홈런을 허용해 기세를 완전히 내줬다. 더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불안한 모습을 주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과 박헌도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한현희의 부진에 대해서는 "내 욕심 때문이었다"며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