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57위) 축구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우루과이는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수시로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즈(바르셀로나)의 공백에도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돌파와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공격은 빠르고 정확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볼을 한 번의 터치로 원하는 위치에 두는 능력은 돋보였다.
중원과 수비도 강했다. 우루과이는 공격 중엔 수비진을 중앙선까지 끌어올리며 공수 간격을 촘촘히 했다. 그래서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빠른 역습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우루과이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뺏겨도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 빠른 한국선수들이 두 번 이상 볼 터치를 할 수 없게끔 강력한 밀착 마크를 펼쳤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확실한 조커도 보유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후반 16분 조르지안 아라스카에타(데펜소르 스포르팅)를 투입했다. 아라스카에타는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도왔다. 아라스카에타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20살의 신예이지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나왔을 만큼 자국에선 촉망 받는 유망주다. '우루과이의 메시'라는 별명답게 172cm의 단신임에도 빠른 드리블과 정확한 킥으로 승부를 결정 짓는 패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