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는 10일 사직 SK전에 5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7위 롯데는 전준우 등 타자들의 전반적인 활약 속에 11-5로 승리하며, 4위 LG와의 2.5경기 승차를 유지하게 됐다.
전날 1군에 등록된 전준우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뽑아낸 그는 3-1로 앞선 3회에는 1사 3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또 6-3으로 쫓긴 6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해 팀이 3득점을 올리는 발판을 놨다. 10-5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선 이날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26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전날(9일) 1군에 등록했다. 그는 1군 합류 전까지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2홈런, 5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그가 빠진 사이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롯데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7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전준우는 전날 4타수 2안타를 포함, 이틀 동안 9타수 6안타를 집중하며 팀 타선 회복에 큰 힘을 보탰다.
전준우는 경기 뒤 "퓨처스리그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동안 부상으로 며칠 휴식할 수 있었던 게 피로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런 점들이 1군에 복귀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선수들이 지금 4강 싸움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 최근 들어 그라운드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