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 배우 김태희를 여자 친구로 둔 것만으로도 뭇 남성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한데, 만나는 상대 여배우마다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톱 여배우들 일색이니 말이다. 더구나 매 작품마다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며 번번이 열애설에 휩싸이는 그에게는 ‘능력자’라는 별명도 무색치 않다.
오는 17일 첫 방을 앞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가 비의 군 제대 후 4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상대 배우 크리스탈과의 호흡은 어떨지'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에 공효진에서 크리스탈에 이르기까지 ‘능력자’ 비의 화려했던 '역대 파트너 스펙'을 돌아본다.
<상두야 학교가자> ‘케미신’ 공효진 비 못지않게 만나는 배우마다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공블리’ 공효진. 공효진은 지난 2003년 KBS 2TV를 통해 방영된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주인공 상두(비)의 첫사랑인 여주인공 채은환을 연기했다. 명실공히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10년 전에도 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003년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스캔들에 휩싸여 논란이 되었고, 이에 공효진은 “당시 비가 연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 이것저것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아 열애설이 난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풀하우스> 송혜교와의 만남 비와 송혜교. 이 두 사람은 2004년 KBS 2TV를 통해 방영된 '풀하우스'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둘 모두 연기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을 뿐 아니라 연기 이외의 에피소드로 큰 화제를 낳았다. '계약 부부'로 열연한 영재(비)-지은(송혜교) 커플은 20cm이상의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특급 케미’를 발산하며 ‘조류, 닭, 밥통’ 등의 애칭을 양산했다. 이에 비는 2003년 공효진과의 수상에 이어 2004년에도 송혜교와 함께 2년 연속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드라마 촬영 당시 송혜교와 비는 염문설에 시달렸으며 이에 비는 "송혜교와는 좋은 친구 사이 일 뿐"이라며 해명해야만 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신 상대’ 신민아 2005년 방영된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비와 호흡을 맞춘 여배우는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배우 신민아다. 당시 비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흔들리던 강복구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편 비는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신 상대’로 신민아를 꼽았었다. 당시 비는 "신민아와의 키스신 촬영을 잊을 수 없다"면서 "반강제적이면서도 터프한 키스신이었는데 너무 격렬하게 한 나머지 10번 넘게 NG가 났다"고 회상했다.
<도망자> ‘김태희의 남자, 원빈의 여자가 만났다’ 이나영 대한민국 최고 미남 미녀 배우를 연인으로 둔 비와 이나영. 두 사람은 2010년 방영된 드라마 ‘도망자 Plan.B'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 속 두 사람은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최강 비주얼 커플'로 등극했다.
이 밖에도 비는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통해 배우 임수정과 호흡을 맞췄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임수정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바 있는 비는 임수정에 대해 "유머도 있고 속이 깊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내그녀’에서 호흡을 맞출 상대배우 크리스탈에 대해 비는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렇게 같이 드라마를 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장담컨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크리스탈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띠동갑의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비와 크리스탈 주연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