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마리아 키릴렌코(27·러시아)기아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도나 베키치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사진=기아자동차 코리아오픈 홈페이지
부상에서 돌아온 마리아 키릴렌코(27·러시아)가 16강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릴렌코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4 기아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도나 베키치(18·크로아티아)를 2-1(3-6, 6-2, 6-4)로 꺾었다. 세계랭킹 156위의 키릴렌코는 노련미로 92위 베키치를 제압했다. 먼저 세트를 내주고 내리 두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이 빛났다.
키릴렌코의 첫 시작은 좋지 않았다. 10대 유망주인 베키치의 힘에 밀려 첫 세트를 3-6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2시에 시작된 경기. 날은 무더웠다. 베키치와 키릴렌코는 빠르게 지쳤다. 베키치는 흔들렸고 범실이 이어졌다. 키릴렌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세트를 6-2로 잡았다.
3세트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베키치는 마지막 집중력을 다해 키릴렌코를 괴롭혔지만 키릴렌코는 노련한 플레이로 맞불을 놨다. 그리고 4-4에서 베키치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키릴렌코는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베키치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키릴렌코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로 돌아와 기쁘다"는 승리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