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골프의 유혹이 시작됐다. 이 가을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서 새 코스와 새 경험을 꿈꾸는 골퍼가 있다면 회원제 골프장 뺨치는 '뉴 코스' 퍼블릭 골프장에서의 플레이를 추천한다. 얼마전 국내 '2014~15 대한민국 베스트 뉴 코스 10대 골프장'이 선정돼 발표됐다. 그런데 10곳 중 7곳이 퍼블릭 코스다. 값(그린피)은 회원제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품격은 두세 배 더 높다. 꼭 가 볼 만한 퍼블릭 코스 5곳을 소개한다.
◇ 18홀 요금(19만원)으로 27홀 라운드(더플레이어스GC)
더플레이어스GC의 시그니처 홀인 레이크 9번홀(파5·568야드) 전경. 그린 전체가 아일랜드로 조성돼 있어 골퍼들에게 미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도전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더플레이어스GC 제공
서울에서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해 남춘천IC로 진출하면 50분 내로 닿을 수 있는 곳이다. '플레이어스(PLAYERS)'란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긴 코스 길이와 난이도 있는 그린 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중·상급자 골퍼들의 샷 밸류(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프리미엄 27홀 퍼블릭 코스다. 레이크 9번홀(파5)은 이 코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그린 전체가 아일랜드로 조성돼 있어 미학적 풍광이 뛰어나다.
오는 30일까지 이 골프장에 가면 주중에 한해 수도권 골프장의 18홀 요금(보통 19만원)으로 27홀을 즐길 수 있다. 현재 화~금요일까지 27홀 라운드에 19만원을 받고 있는데 월요일에 이용하면 2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17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에 전동카트 대여료(팀당 8만원)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더 놀랍다. 카트대여료는 4인 기준 1당 2만원꼴인데 이 금액을 각 그린피에서 제외하면 월요일에는 15만원, 나머지 주중에는 17만원에 27홀을 플레이하는 셈이다. 하루에 '끝장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벤트다.(033)250-5000
◇ 청정 골프와 그린피가 차감되는 코스(블루마운틴·이천마이다스CC)
미래에셋이 강원도 홍천에 건설한 블루마운틴CC(27홀)는 그 명칭이 '푸른 하늘과 산만 눈에 들어온다'해서 지어졌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낀다는 해발 765m 고지에 위치해 힐링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터넷회원(가입비 3만원)이 되면 주중에 3만원, 주말에 1만원의 그린피 할인 혜택을 받는다. 주중 그린피는 16만원이다.(033)439-1000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천마이다스CC(27홀)은 대교그룹의 작품으로 신화속 인물이 등장한다. 올림푸스와 타이탄, 마이다스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각 홀 명칭마다 신화 속 주인공 이름을 따와 한 홀 한 홀이 모두 인상 깊다. 6개월에 한번씩 인터넷회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해 3가지 등급(블랙-블루-화이트 클래스)으로 나눠 그린피를 할인해준다. 10회 이상 이용 고객은 블랙클래스(4만원), 6회 이상은 블루 클래스(3만원), 3회 이상은 화이트 클래스(2만원 할인)다. 이용하면 할수록 현금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과 같다.(031)640-0123
◇ 동화 속 유토피아와 바다를 끼고 설계된 코스(소노펠리체·여수경도리조트CC)
이밖에 강원도 홍천에 있는 소노펠리체CC(18홀)는 동화 속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장엄한 산 한가운데 조성돼 있는데 9월 말까지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나이트 골프가 유명하다. 주중 그린피는 17만원이다(1644-0063). 전남 여수에 있는 여수경도리조트CC(27홀)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에 건설돼 있다. 모든 홀이 바다를 끼고 설계돼 있어 링크스 코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주증 그린피는 12만원이다.(061)66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