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대륙간 골프국가대항전인 2014 라이더컵이 2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유럽팀이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할 것인지, 아니면 이에 맞서는 미국팀이 6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회장은 스코틀랜드 퍼스셔 글렌이글스 리조트 PGA 센테너리 코스(파72·7243야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럽팀은 2012년 대회 마지막날 미국팀에 10대6으로 뒤지다가 4점차의 열세를 딛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가 열렸던 미국의 메디나 골프장의 이름을 따서 '메디나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날의 경기는 대회 최다차 역전승 타이(1999년) 기록이기도 했다.
2014 라이더컵에는 호주 출신의 아담 스콧(세계랭킹 2위)과 제이슨 데이(8위)를 제외한 세계랭킹 톱10이 모두 출전한다. 세계 골프계의 별들의 전쟁으로 골프팬들에게는 큰 볼거리다.
세계랭킹 1위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3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단장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이끄는 유럽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토마스 비욘(덴마크),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 빅토르 드뷔숑(프랑스), 마틴 카이머(독일),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단장 추천 선수인 스티븐 갈라허(스코틀랜드), 이안 폴터(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로 최종 팀 구성을 마쳤다. 부단장에는 데스 스마이스(아일랜드), 샘 토랜스(스코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5인이 뽑혔다.
미국팀에는 세계랭킹 4위의 짐 퓨릭, 7위 버바 왓슨, 9위 매트 쿠차, 10위 리키 파울러가 단장 톰 왓슨호에 승선했다. 또 잭 존슨, 필 미클슨, 패트릭 리드, 조던 스피스, 지미 워커와 단장 추천 선수인 키건 브래들리, 헌더 메이헌, 웹 심슨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부단장에는 앤디 노스, 레이몬드 플로이드.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이 뽑혔다.
이 대회의 경기 방식은 대회 첫째 날과 둘째 날 각각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과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치러지고 마지막 날에는 팀별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매치 플레이로 진행된다. 경기당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얻게 된다.
J골프가 26~27일 이번 대회 첫째날과 둘째날의 포볼 경기를 오후 3시 30분부터, 포섬 경기는 같은 날 오후 9시에, 28일 마지막날 경기는 오후 7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