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해설자로 변신한 박찬호가 오재원과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한국의 B조 예선전 중계에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박찬호는 1회말 오재원이 상대 투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자 과거 오재원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찬호는 “3년 전, 한화에서 뛸 때 오재원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 이때 당시 오재원이 계속해서 파울을 치다 하나가 내야 땅볼로 굴렀는데, 오재원이 자기 발을 맞았다고 계속 우겼다. 사실 안 맞았는데, 그게 결국 파울로 인정이 됐고 오재원은 다음 공을 골라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척 마음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경기가 끝나고 당시 두산의 김진욱 감독한테 항의도 했다. 그러자 오재원도 다가와서 사과를 하더라. 그렇게 상황이 종료됐다"라고 회상했다.
또 박찬호는 "선수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할리우드 액션이 재치로 포장되서는 안 된다"는 뼈 있는 말로 오재원을 비롯한 후배들의 경기 매너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재원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카리스마도 있는 것 같다. 잘 생긴 것 같고 인기도 많다고 하더라"며 갑작스런 칭찬으로 급수습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