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김미진(34·제천시청)이 25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더블트랩 결승전에서 피죤(접시)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인천은 신기록의 땅이었다.
16일간 아시아 45억 명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4일 끝났다. 9450명의 선수가 4년 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쏟아냈다. 수많은 신기록이 쏟아지며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은 역도와 사격·양궁에서 총 14개가 쏟아졌다. 이 종목을 포함해 육상과 수영에서 아시아 신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28개의 아시아 신기록이 나왔다.
세계신기록이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역도였다. 총 9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이중 북한이 4개를 갈아치웠다. 남자 62kg급의 금은국은 328kg을 들어올려 자신이 런던 올림픽 당시 세웠던 327kg의 기록을 깼다. 그는 인상에서도 154kg을 들어올리며 2012년 시지용(중국)이 세운 153kg을 넘어섰다. 엄윤철은 56kg급에 나서 용상에서 170kg을 기록해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1kg 늘렸다. 김은주는 여자 75kg에서 새기록을 썼다. 카자흐스탄과 대만, 중국도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썼다.
한국 선수단은 총 2개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최강 양궁 여자대표팀은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238점을 쐈다. 단체전에서는 총 24번의 활을 쏜다. 나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는 240점이다. 2발을 빼면 모두 10점에 꽂았다는 이야기다. 종전 기록은 미국이 갖고 있던 246점이다. 컴파운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체택됐다. 기존 정식종목이던 리커브에서 쓰는 활과는 달리 활의 양 끝에 도르레가 있는 등 기계장치가 달린 기계식 활이다.
여자 사격에서도 한국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썼다. 더블 트랩의 김미진은 지난달 25일 개인전에 나서 110점을 쐈다. 국제사격연맹(ISSF)의 규칙에 따르면 5개국 이상, 15명이 넘는 선수가 겨뤄야 공식기록으로 인정된다. 지난 2012년 규정이 바뀐 뒤 이 규정을 충족시킨 대회가 없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6개국 19명의 선수가 출전해 1위를 차지한 김미진의 기록이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격에서는 중국이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과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여자 더블 트랩 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추가해 총 4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계 신기록 종목 세부종목 이름 세계신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