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서태지는 과거 은퇴를 선언했던 이유를 밝혔다.
서태지는 "3집 앨범 후 4집 음반을 내기 전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끝내기로 미리 얘기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이후에도 멤버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가 가장 멋있을 때 끝나는게 멋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멤버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서태지는 "굉장히 지쳐있었다. 4년 밖에 안되는 기간인데 10년간 힘들게 일하고 싸워 온 기분이었다. 하기 싫었다. 3집 활동 후에 멤버들에게 '더 이상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도 수긍했고 "대신 4집은 3집보다 밝고 사람들이 많이 봐줄 수 있는 곡을 하고 끝내자고 해 '컴백홈'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가 걱정되지 않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는 "어려서 앞 뒤 상황을 생각 안했던 것 같다"며 "지금 생각하면 은퇴란 말 자체는 거부감이 든다.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가면 은퇴란 말은 안 썼을 것 같다. 쉬겠다라던지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피투게더' 서태지, 은퇴 기자회견 지금도 생각난다", "'해피투게더' 서태지, 서태지 은퇴를 웃으며 돌이킬 수 있는 날이 오다니", "'해피투게더' 서태지, 다시 돌아와 준 것만도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