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는 지난해 파격적인 드라마 '오로라 공주'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다. 무명 신인 강은탁과 박하나를 남녀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조카인 백옥담을 비롯해 중견 배우 정혜선, 임채무, 박혜숙, 한진희, 이보희, 김영란 등이 출연한다.
전작을 연상케하는 요소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무참하게 죽음으로 몰았던 떡대에 이어 또다시 개 연기자가 등장한 것. 이번에 등장한 개 이름은 ‘왕비’다.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의사소통을 할 줄 아는 영리한 개로 등장한 왕비는 과거 ‘오로라 공주’의 떡대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황당한 요소는 또 있었다. 바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말풍선. 극중 장무엄 (송원근 분)은 형 장화엄(강은탁 분)과 결혼과 삼천배 등으로 실랑이를 벌였다. 그 와중에 '했다고 하면 됐지 뭐'라는 말풍선이 갑자기 나와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도 과연 내가 보고 있는 게 정상적인 방송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의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드라마인건 진작에 알았지만, 예전에 90년대 예능에나 나올 법한 말풍선이 들어가 시청자들에게 '굳이 쓸떼없는 말풍선을 집어넣어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렇게 좋지도 않은 요소들을 끊임없이 돌려쓰는 임성한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압구정 백야'는 전국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해 0.6% 상승했다. 그리고 10일 방송은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 VS 파라과이 중계로 인해 결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