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의 야외 웨딩홀에서 프로골퍼 출신 남기협(33)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남씨는 박인비의 스윙 코치를 하면서 사랑을 키워왔다.
이날 결혼식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를 맡았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가족과 친지 등 초청한 지인들 600여 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축가는 박인비가 평소 팬이라고 밝힌 가수 정동하가 불렀다. LPGA 투어 선배이자 후배인 최나연, 김인경, 오지영, 유소연이 신부 들러리를 맡았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청야니(대만), 펑샨샨(중국) 등 외국 선수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박인비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기쁘다. 결혼 이후에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결혼식 준비 때문에 지난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신혼여행을 미루고 1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결혼식 준비로 바쁜 가운데서도 올 시즌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과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