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16일 0시 9집 '콰이어트나이트'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발표했다. 일단 9개 음원 차트는 정복했다. 그런데 이날 정오 발표된 다이나믹 듀오 개코에 금세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멜론·지니뮤직 등에선 개코의 '화장 지웠어'가 1위에 올라섰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 윈'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서태지가 1위에 올라있는 음원사이트는 엠넷·벅스뮤직 등이다.
서태지와 개코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라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 음원서비스 시작 후 만 하루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악동뮤지션·서태지·개코가 벌이는 음원 1위 싸움의 승자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은 잔혹동화 같은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산타와 할로윈 괴물이라는 선과 악의 정형화된 이미지와 역할을 뒤집어,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산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달콤한 약속인 '요람부터 무덤까지'라는 가사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화장 지웠어'가 수록된 개코의 첫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는 이날 정오 발매됐다. 개코 소속사에 따르면 회색 도시 속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욕망’을 주제로 음악을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