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워팰리스 1채 전세값 = 경북 칠곡 아파트 287채 전세값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전세가 23억원으로 전국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작년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 아파트는 올해 4월 초 계약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66㎡로 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3억30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
공동 2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4㎡,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32㎡, 서초 잠원 빌 폴라리스 전용 244.76㎡로 세 아파트 모두 전세가격이 각각 20억원이었다.
또 3월에 계약된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244.63㎡가 18억원, 2월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파라곤2단지 241.88㎡가 17억5천만원, 2월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15㎡가 17억5천만원에 계약되며 그 뒤를 이었다.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고가 전세 상위권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서초구에 집중돼 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어포레 전용 170.98㎡가 지난 4월 17억원에 거래돼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 아파트 중 전국 최저가에 신고된 곳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아파트 전용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전용 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서울지역 가운데에서는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16 전용 14.24㎡로 작년 12월 말 2000만원에 계약됐다.
단순 계산하면 최고가인 타워팰리스가 1가구 전세(23억원)를 얻으려면, 칠곡 성재 또는 나운 주공2 아파트 287가구의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지방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234.58㎡로 올해 4월 말 8억원에 거래됐다.
이노근 의원은 "최근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순위=아파트명=전용면적=거래가
1위= 타워팰리스1차(강남 도곡동)= 244.66㎡= 23억원
2위= 아이파크(강남 삼성동) = 195.34㎡= 20억원
=상지리츠빌카일룸2(강남구 청담동)= 244.32㎡= 〃
=빌 폴라리스(서초구 잠원동)= 244.76㎡= 〃
5위=반포자이(서초구 반포동)= 244.63㎡ =18억원
6위=파라곤2단지(강남구 청담동)= 241.88㎡= 17억5천만원
=래미안퍼스티지(서초구 반포동)= 222.15㎡=〃
최저가 1위=성재아파트(경북 칠곡군 약목면)= 39.24㎡=800만원
=주공2차(전북 군산시 나운동)= 3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