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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우천 취소? KBO, ‘겨울 야구’ 막을 대비책은?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어쩌면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 될 지 모른다. 가을비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준PO) 일정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겨울야구를 막기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고 있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LG의 준PO 2차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더욱 강해졌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시 예정 시각(오후 6시30분) 뒤 17분을 더 기다리다가 6시47분 우천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최근의 포스트시즌 우천 연기는 2012년 10월27일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다.

이날 우천 취소로 인해 준PO 일정은 하루씩 늦춰졌다. 문제는 21일 마산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마산지역 강수 확률은 80%로 매우 높다. 강우량은 20~40mm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21일에도 비로 인해 경기 개시가 어려워진다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준PO 일정은 또다시 늦춰진다. 이틀씩 일정이 미루어져서 당초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려야 하는 27일에나 준PO 5차전을 치러야 한다.

KBO는 준PO가 4차전에서 종료되는 것과 5차전까지 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준PO가 5차전까지 간다면 어쩔 수 없이 모든 일정이 늦춰지게 된다. 그러나 4차전에서 종료된다면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4차전에서 종료가 되면 25일부로 준PO가 끝난다. 그러면 당초 계획대로 26일 PO 미디어데이를 갖고, 27일부터 PO 1차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이번 PS는 11월12일에 종료된다. 그러나 준PO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 된다면 최종일은 11월14일이 된다. 겨울야구를 막기 위해서는 준PO가 4차전에서 끝나야 한다. 2차전 결과에 따라서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창원=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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