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에 끝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를 확인한 팬들은 잠이 확 깨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C조에서 세리에A의 강자 AS로마를 7-1로 대파했고, H조에선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벨라루스 클럽 바테 보리소프를 7-0으로 실신시켰다. 저득점 경기가 예상됐던 G조 샬케04-스포르팅 리스본전 스코어는 4-3이었다. 그리고 이 조에선 첼시가 마리보르를 6-0으로 눌렀다. 핸디캡과 언더/오버 게임을 선택했던 베터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유럽 클럽대항전 조별리그에선 여러 이변이 일어난다. 리그 수준 차이가 큰 변수다. 하지만 압도적인 강팀도 리그 일정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내전이나 가자지구 분쟁 같은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변수가 많은 만큼 예상이 어렵다. 이런 경우는 객관적인 배당률 분석에 비중을 좀 더 주는 게 필요하다.
일간스포츠의 축구전문 앱 베팅긱은 21일 발매 마감 게임에서 총 4개 배당률을 주목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세 개가 적중됐다.
CSKA 모스크바-맨체스터시티전 핸디캡 게임(32번)에선 모스크바의 +1 핸디캡 승리를 추천했다. 모스크바가 비기거나 이기면 배당금을 받는 베팅이다. 국내외 전문가 대다수는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맨시티의 승리를 점쳤다. 무관중 경기로 열려 홈 어드밴티지도 상쇄됐다.
그러나 해외 배당률은 2.30에서 2.00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유럽 컨설팅업계에서는 러시아리그가 곧 유럽 3대 리그의 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값의 비중을 낮게 둬야 하는 경기다. 배당률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면 베팅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프로토 배당률(2.35)이 해외 배당률보다 높았다는 점도 베팅 가치를 높였다.
역시 주목 대상으로 선정한 34번 AS로마-바이에른 뮌헨전은 고급 베팅이 뭔지를 보여줬다. 유럽 베팅 커뮤니티에선 대체로 바이에른의 승리를 점쳤다. 다만 AS로마의 홈 경기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매치업이었다.
이 베팅의 포인트는 바이에른 승에 걸린 높은 배당률이었다. 프로토는 바이에른 경기로는 높은 1.80 배당률을 책정했다. 해외 배당률은 2.00대에서 시작했다. 유럽 현지에선 "오랜만에 보는 바이에른의 고배당률이 반갑다"는 반응과 함께 베팅이 몰렸다. 결과 예상 못지 않게 '가치있는 배당률'이 무엇인지를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좋은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