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는 올시즌 우승 판도를 가를 한 판이다. 현재 전북이 19승 8무 5패로 승점 65를 확보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수원은 16승 10무 6패로 승점 58로 추격 중이다. 전북이 승리할 경우 수원과 승점 차를 10점까지 벌릴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하면서 승점 6만 보태면 자력 우승이 가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반면 수원이 승리할 경우 승점을 4점 차까지 좁힐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승점 차로 추격이 가능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변칙으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동국과 카이오를 최전방에 세웠다. 장신 공격수 둘을 최전방에 세워 밀집 수비를 깨겠다는 공산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에는 김남일과 신형민을 세웠다. 모두 경험이 풍부해 안정감을 넣을 수 있다. 지난 9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꺼낸 이후 리그에서 처음으로 꺼내든 선수 구성이다. 안정감과 공격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술배치로 풀이된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 역시 변칙적인 전술을 꺼냈다. 후반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던 로저와 산토스를 뺐다. 대신 정대세를 투입했다. 산토스를 대신해서 이상호를 넣었다. 4-2-3-1 전형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많이 뛰는 선수를 배치해 수비에 무게를 둔 선수 구성이다. 로저와 산토스는 벤치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