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하루에 우유를 세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여성 6만 1,000명과 남성 4만 5,000명을 추적 조사한 끝에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우유 세 잔(약 680㎖ 이상)을 마시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하루 우유 섭취량이 세 잔 이상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배 높았다.
더불어 연구진은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통념 역시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연구를 전담한 칼 마이클 교수는 "취약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라 권고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 우유는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넬 대학의 콜린 캠벨 교수 역시 '남성의 우유 소비량과 전립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거의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하버드 의과대학은 '우유 섭취가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유 소비 촉진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엉성한 연구다"고 반박했다. 이어 "설령 타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1인당 100㎖도 안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고 역설했다. 또한 "연구진은 우유를 제외한 흡연, 음주, 과체중 등 다양한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힌편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이 몸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은 너무 많아. 뭐든 과유불급이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은 자제해야겠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셨다고 큰병 나겠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