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는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 7월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 설리는 이번 작품에서 전교 1등의 우등생이지만 패션에는 전혀 관심 없는 못난이 곽은진 역을 맡았다.
이날 '패션왕' 측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영화와 관련된 질문만 해줄 것을 당부했고, 설리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그는 "'해적'과 '패션왕' 같은 좋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감독님 덕분이다.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많은 배우분들도 큰 도움이 됐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으로 예쁘게,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맡은 곽은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못생긴 은진의 외모가 평소 집에 있는 내 모습과 비슷한거 같다"며 "그런 면에서 은진과 나는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한다"며 박장대소했다.
한편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7월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활동중단을 밝힌 바 있다.
'패션왕'은 기안84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패션에 관심도 없던 왕따 학생 우기명(주원)이 패션에 눈을 뜬 후 인생반전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원, 안재환, 설리, 김성오, 이일화 등이 출연한다. 11월 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