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황태자' 남태희(23·레퀴야)와 '월드컵 영웅' 이근호(29·엘 자이시)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근호는 1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스타리그 10라운드 알 샤하니야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에 교체 출전한 그는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뷔골로 연결했다. 지난 9월 16일 전역 후 바로 카타르 리그로 이적 후 7경기만이다. 후반 29분엔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엘 자이시는 4-0으로 이겼다.
남태희는 같은 날 열린 알 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전반 14분 코너킥으로 치코의 헤딩골을 도우며 몸을 풀었다. 도움 후엔 직접 골사냥에 나섰다. 남태희는 전반 30분과 후반 35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레퀴야는 3-3으로 비겼다. 박주영(29·알 샤밥)도 골맛을 봤다.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그는 지난달 18일 열린 데뷔전에서 약 7개월 만에 골을 넣었다.
중동파의 활약은 부상으로 쓰러진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요르단·18일 이란)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015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본격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슈틸리케호 2기는 3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