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베팅 업계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화가 있다.
2005-06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앞두고 북메이커 업체 패디파워는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가 올시즌 자기 진영에서 슛을 시도해 골을 기록할 것인가'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외국 북메이커들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지만 이 기상천외한 상품은 시즌 개막을 앞둔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 '그렇다'에 걸린 배당률은 125/1, 즉 1파운드를 걸면 125파운드를 순익으로 가져가는 고배당이었다. 반면 '아니다'의 배당률은 아예 공개되지 않았다.
놀랍게도 알론소는 이 골을 성공시켰다. FA컵 3라운드 루튼타운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앞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 자기 진영에서 그대로 슛을 날렸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네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베팅에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다. 아드리안 헤이워드라는 이름의 남성은 200파운드(약 35만원)을 베팅해 25만 파운드(약 4,400만원)를 수령했다.
헤이워드에게는 근거가 있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알론소가 스페인리그 시절 초장거리슛을 시도하는 장면을 TV로 본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알론소가 이천수와 함께 레알소시에다드에서 뛰던 때였다.
고배당율 베팅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 하지만 예산 한도 안에서 때로 시도해보는 것도 스포츠 베팅의 묘미다. 헤이워드의 사례가 알려주는 교훈은 모험을 걸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간스포츠의 축구 베팅 전문 앱 '베팅긱'의 전문가는 이런 이유를 제시해주는 이들이다.
싱글 기준으로 베팅긱 전문가의 최고 적중 배당률 기록은 76회차 빌바오-그라나다전(85번)에서 나왔다. 이 경기 그라나다 승 배당률은 6.10. 이남훈 위원은 "챔스리그 일정, 전력 보강 미비, 공격진 노쇠화, 과거 4년 빌바오를 맡았던 상대 감독"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바스크 명문 빌바오의 패배를 예상했다.
체리쉬 위원은 78회차에서 5.80 배당률을 적중시켰다. 지난 시즌 15위 칼리아리가 원정 경기에서 5위 인터밀란을 꺾으리라는 예상이었다. 칼리아리의 즈데넥 제만은 공격 축구의 화신으로 불리는 감독. 체리쉬 위원은 두 팀 전술에 주목했다. 그는 "올시즌 인터밀란은 공격지향적 압박 축구를 한다. 수비수 이카르디가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만의 성향과 맞물려 큰 이변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는 칼리아리의 4-1 대승이었다. 체리쉬 위원은 지난 86회차에서도 시즌 무승의 사수올로가 홈 팀 파르마를 이길 것이라 예상해 5.10 배당률을 적중시켰다.
베팅긱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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