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케어·파나소닉 등 일부 전동 칫솔의 모 끝부분 다듬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동수 표시 방법도 업체별로 달라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동칫솔을 대상으로 칫솔모 품질, 배터리 품질, 소음 및 방수 성능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소닉케어·오랄비·파나소닉·시스테마·페리오·테스코·암앤해머스핀브러쉬 브랜드의 10개 제품이다. 전동칫솔은 전기적인 힘에 의해 수천에서 수만회 칫솔을 진동 또는 회전시켜 구강내 치아와 잇몸을 청결히 하는 제품이다.
일부 제품 칫솔모 끝 품질 '미흡'
모 끝 다듬질 품질 조사 결과 7개 제품이 ‘보통’이상 수준이었으나, ‘소닉케어(헬시화이트HX 6731)’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칫솔모 끝이 날카로운 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 및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음을 측정해본 결과 작동 방식이 회전 왕복식인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컸다. 회전 왕복식은 칫솔모의 일부는 좌우회전하면서 일부는 상하로 움직여 닦아주는 방식이다. ‘암앤해머 스핀브러쉬(프로화이트닝 EX Soft)’, ‘오랄비(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제품은 각각 61, 59dB로 소음이 큰 편이었다. 음파식 중 소형 제품인 ‘시스테마(음파진동어시스트브러시)’와 페리오(아이브러시음파진동칫솔)‘은 각각 24, 31dB로 소음이 작았다. 전원방식이 충전식인 제품 중에서는 음파식인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제품은 36 dB로 소음이 가장 작았으며, 회전진동식인 ‘오랄비(프로페셔널케어3000)’ 제품은 52 dB로 소음이 가장 컸다.
진동수 역시 제품별로 1분당 4000~2만회까지 차이가 있었다. 음파식 제품은 1분당 9000~1만6000회, 회전식(회전진동식·회전왕복식 포함) 제품의 회전움직임은 4000~7000회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제품에 표시하는 진동수 표시 방법도 업체별로 각기 달랐다. 일부 업체에서 진동수를 왕복기준이 아닌 편도기준으로 계산해 제품 등에 표시된 진동수와 측정한 결과가 약 2배 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A/S 비용 2~9만원 '천차만별'
연간 칫솔모 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전동칫솔의 교체용 칫솔모 가격은 2050원~8270원으로, 약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경우 1년에 8200원~3만3070원으로 최대 4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충전지 성능이 떨어졌을 때 전동 칫솔 본체를 교환해야 했다. 충전지만 교환해주는 업체는 약 2만원에 수리가 가능하지만 본체를 교환해주는 경우에는 A/S비용이 5만원에서 9만원까지였다. 오랄비(펄소닉 S26) 제품은 완제품 구입가격(11만41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사용 가능 시간도 제품별로 달랐다. 충전식 전동칫솔 중 사용가능시간이 가장 긴 제품은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제품으로 165분이었고, 가장 짧은 제품은 워터픽(센소닉 SR-1000K)’ 제품으로 29분이었다. 건전지식 전동칫솔 중에서는 페리오(아이브러시 음파진동칫솔)’ 제품은 사용시간이 149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오랄비(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은 438분으로 가장 짧았다.
한편, 전동칫솔에 관한 품질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내 ‘비교공감’ 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