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5라운드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눌렀다. 전북은 승점 74가 되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수원 삼성(61)이 9일 FC서울전을 포함해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전북을 넘을 수 없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정상이다.
전북 공격의 첨병은 레오나르도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제주 오른쪽 풀백 정다훤의 빈 자리를 집중 공략할 자원으로 레오나르도를 낙점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 역시 "레오나르도가 오늘 선발인 게 조금 마음에 걸린다. 우리는 원래 공격수인 이현호를 오른쪽 풀백으로 쓸 수밖에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레오나르도는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제주 수비를 헤집었다. 전반 27분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멋진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제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분 뒤 황일수가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황일수가 날린 회심의 슛이 권순태 선방에 막혔다.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제주는 불운이 겹쳤다. 잠시 후 제주 중앙수비수 알렉스가 이재성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초반 레오나르도와 이승기가 멋진 골을 합작했다. 3분 레오나르도가 올린 크로스를 이승기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상협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