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의 일 중독. 일명 '라인'에는 관심없고 자신의 일에만 생각이 트여있는 인물이다. 회사 실세인 이경영(전무)와 대적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잘 나가던 자원1팀서 뒤치다꺼리나 할 뿐인 영업3팀으로 좌천당한다. 집에서는 아들 셋을 둔 40대 가장이지만 회사서는 이리저리 치이는 만년 과장일 뿐.
ㄷ 과장은 오과장에 대해 "상사든 부하 직원이든 피곤한 스타일이다. 신경쓰지 않는 척 다 신경쓰고 있음을 알지만 그 속사정을 알기까지 굉장히 피곤하다. 회사도 정치 싸움이다. 극중 대사에도 나오지만 라인을 정확히 하는 것도 회사서 예쁨 받는 일 중 하나. 오과장을 그러하지 못 하다"며 "김대리나 장그래같이 무조건 오과장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 지, 또 그들이 언제까지 그를 지지하고 따를 지는 모르는 법이다. 어느 입장에서 봐도 현실 속 오과장은 호감 상사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대명(김동식)은 어떨까.
ㄱ 이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적당히 스며든 직상생활 짬밥으로 위아래 어느 포지션에 두어도 믿고 맡길 수 있다. 사실 본인은 속이 타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위에서는 우직하고 충성스러우며 밑에서는 우러러 볼 수 있는 선배상이다"고 말했다. ㄴ 헤드헌터도 "인사평가서 좋은 점수를 받기 좋은 캐릭터다"며 "다만 드라마처럼 어느 동앗줄을 잡느냐도 중요하다. 실제로는 저런 사람들이 정치에도 능해 썩은 줄을 잡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리는 의리와 뚝심의 사나이다. 순수하지만 일처리에 있어서는 완벽한 프로다. 생계형 샐러리맨으로 적당한 간절함도 있고 2년차 대리라는 적당한 여유도 있다. 각종 동아리 활동과 공모전 입상 등 운이 아닌 피와 땀이 섞인 실적으로 회사에 입사한 우수 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