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신라시대 창건된 강릉 굴산사 터 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귀부란 거북 모양으로 만들어진 비석(碑石)의 받침돌이다.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로, 몸통 중앙에는 비신을 세운 비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귀부는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울러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승탑 동편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돼 과거 복수의 승탑과 비석이 존재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2차 발굴조사에서는 현존하는 승탑 외 또 다른 승탑의 재료가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연구소는 27일 오후 1시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3차 발굴조사 성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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