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폴란드 제 3의 도시 우츠시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제 7회 'IeSF 월드챔피언십'은 우츠시의 실내 스타디움 '아틀라스 아레나(Atlas Aren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츠시는 "IeSF와 대회 개최에 대한 서명을 오는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를 내년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e스포츠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츠시는 또 "이를 위해 600만 즈워티(약 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미 몇몇 파트너사들과 스폰서들이 대회의 공동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IeSF 월드챔피언십는 IeSF가 전 세계 40여개의 가맹단체와 함께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대회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IeSF가 주로 비용을 부담해 개최돼 왔다. 이번 폴란드처럼 개최국에서 2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대회의 경우에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IeSF 관계자는 "이번 개최지 선정에는 8개 국가가 참가하는 등 경쟁이 뜨거웠다"며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e스포츠대회에 이렇게 큰 액수의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내의 e스포츠 열기가 매우 뜨거워 우츠시가 대회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츠시는 폴란드 수도의 바르샤바와 남서쪽으로 100㎞ 가량 떨어져 있는 제 3의 도시로 섬유 및 의류산업 메카이며 ICT 산업도 발달해 있다. 특히 폴란드 내의 게임과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며 게임회사가 모여 게임과 멀티미디어가 결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츠시는 이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게임인큐베이터'라는 세계에서 두번째, 유럽에서는 첫번째로 e스포츠 전용 사이버경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