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이끈 주역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시즌 챌린지로 강등된 대전은 올 시즌 챌린지 1위에 오르며 1년 만에 클래식 복귀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타 챌린지 팀들을 제압한 대전의 공·수 중심에는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27·브라질)의 '한 방'과 오른쪽 수비수 임창우(22)의 '짠물수비'가 있었다. 1일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 참석한 아드리아노와 임창우는 "2014년은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한 해"라고 입을 모았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2014 시즌 챌리지 MVP(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임창우는 챌린지 베스트11 우측 수비수 부문 1위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아드리아노의 발끝은 브라질의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만큼이나 뜨거웠다. 그는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리며 '챌린지 네이마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시상식에 앞서 만난 그는 "대전이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클래식 승격을 이뤄내서 더 기쁘다. 이 좋은 기분을 오랫 동안 만끽하고 싶다"며 2014년은 내 축구인생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해다. 득점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챌린지를 평정한 아드리아노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클래식의 쟁쟁한 공격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만했다. 아드리아노는 "시상식 전에 수원의 산토스와 얘기를 나눴는데 '클래식에서 뛰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덕담을 들었다"며 "챌린지나 클래식이나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같다. 어느 팀에 있던지 개인보다는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의 산토스는 올 시즌 클래식 득점왕(14골)에 오른 K리그 대표 공격수다.
아드리아노가 공격을 이끌었다면 뒷문은 임창우가 지켰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축구가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한 그는 탄탄한 수비 외에도 순식간에 공격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임창우는 "올 한 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임창우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라며 "정 든 팀을 떠나 울산 현대로 복귀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대전에 1년 임대왔던 임창우는 다음 시즌부터는 원소속팀인 울산에서 뛰게 된다. 울산은 이날 윤정환 전 사간 도스(일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창우는 "동계훈련 기간 동안 긴장하고 몸을 만들어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 2014 K리그 클래식·챌린지 개인상 수상자
────────────────────── 구분 수상자(소속) ────────────────────── 최우수선수(MVP) 이동국(전북·1부) 아드리아노(대전·2부) 감독상 최강희(전북) 조진호(대전) 영플레이어상 김승대(포항) 득점상 산토스(수원) 아드리아노(대전) 도움상 이승기(전북·1부) 최진호(강원·2부) 아디다스 팬타스틱 이동국(전북) 페어플레이 FC서울 풀스타디움 수원 삼성 플러스스타디움 전남 드래곤즈 그린스타디움 포항 스틸러스 팬프렌들리 수원 삼성 특별상 김병지(전남·전 경기 출전) 최우수 주·부심 최명용(주심)·노태식(부심) 유소년 저변확대상 FC서울 유소년 클럽상 수원 U-15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