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의 캡틴을 맡았던 안선주(27)는 한국의 젊은층 골프가 강한 이유에 대해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안선주는 캡틴을 맡아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25-11로 꺾고 3회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젊은층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성장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노력으로 승부욕을 키우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부모들의 헌신이 곧 한국 골프의 성장 동력이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는 올 시즌 상금 1억5307만엔(약 14억40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평균 타수에서도 70.13타로 최저타를 기록해 2관왕에 올랐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상금왕에 올랐다.(다음은 일문일답)
-캡틴으로서 하룻 동안 선수들을 지켜봤는데 어땠는가. "정말 모두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서 안심했다. 첫날 경기를 했던 것과 달리 내가 플레이하는 것보다 캡틴으로서, 갤러리로서 보니까 조금은 슬펐다."
-스타트 홀에서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했는데. "플레이 관련된 말은 하지 않았다. 골프라는 것은 마지막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것이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했다. 사실 골프는 스코어카드 낼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때문에 캡틴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기다렸다."
-다음에 또 한·일전을 한다면 캡틴을 맡을 것인가. "(ㅠㅠ)안 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따른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캡틴이라는 직책 자체가 너무 무거운 짐이다. 아직은 내가 선수들을 거느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라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는 그냥 선수가 좋겠다."
-(한국의)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성장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부모의 헌신이다. 물론 선수의 재능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분들의 헌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