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12일부터 선수들의 경주 주회수를 기존 6바퀴에서 5바퀴로 줄여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거리는 2025m에서 1691m로 334m 줄어들고 선두유도원 퇴피시점도 3주회 4코너로 변경된다.
이번 주회수 변경은 기존 6주회가 경륜경주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주행거리 단축으로 향후 선수들의 레이스 전개가 한 층 빨라져 보다 박진감 있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주회 경주는 2007년에 선발급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한 적은 있지만 우수급과 특선급까지 확대 시행한 것은 경륜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광명스피돔은 물론 부산과 창원경륜에서도 함께 적용된다.
여기에 기어배수 사용범위에도 제한을 둔다. 내년 시즌부터 선수들은 최대 기아배수 3.93을 넘을 수 없다. 무리한 기아배수 사용으로 무릎관절·허리부상 등 선수 부상 위험을 사전에 방지해 경주의 안정성을 위한 조치다.
기어배수는 앞 기어 톱니바퀴 수를 뒷 기어 톱니바퀴 수로 나눈 수치다. 기어배수가 높은 기어는 스피드를 내긴 어렵지만 한 번 속력이 붙으면 가속도가 난다. 다만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내년부터는 최고 스타선수들의 희소성을 높이고 경쟁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슈퍼특선급도 기존 14명에서 7명으로 줄여 정예화 한다.
경륜 관계자는 “5주회 시범경주를 보니 선수들의 경주전개가 빨라져 6주회보다 박진감이 확실히 더 느껴졌다. 또한 기아배수 상한제는 힘에 의지했던 선수보다는 회전력과 추입력에 노련한 선수들이 유리할 전망인 만큼 내년 시즌부터는 선수들의 전략수정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