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는 각양각색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마초남(거칠고 남성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 캐릭터와 초식남(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일컫는 말) 캐릭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원인터내셔널의 마초남 트리오 젠틀한 마초남 최전무-나쁜 상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마부장-츤데레 매력의 마초 하대리와 초식남 3형제 전형적인 초식남 장그래-겉은 마초남 속은 초식남 장백기-이기적이지 않은 남자 김대리는 원인터내셔널의 마초남과 초식남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단, 마초남-초식남 캐릭터는 원인터내셔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직장 속에도 존재한다. 남성적이고 나쁜 매력을 지닌 마초남과 착하고 순수한 매력의 초식남 중 당신이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는 누구인가?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 마초남, 최영후 전무
카리스마와 중저음 목소리로 상남자 매력은 풍부하나 과거의 못~된 일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나쁜 남자 최전무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미생’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인지 파악할 수 없는 최영훈 전무(이경영). 카리스마 있는 표정, 묵직한 중저음의 최전무는 전형적인 마초남이다. 하지만 마초남 이미지 뒤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비겁함이 가득하다.
나쁜 상사의 최고봉, 마복렬 부장
상남자라기 보다는 못되고 나쁜 상사의 모습이 더 강한 마부장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마초남의 모든 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 마복렬 부장(손종학). 가부장적 사고, 성희롱, 손찌검까지 마초남의 단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마초남이라기 보다는 나쁜 상사에 더 가깝다.
츤데레 마초남, 하성준 대리
상남자 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원인터내셔널의 진정한 마초남 하대리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신입사원 안영이(강소라)를 괴롭히며 밉상 상사의 끝을 보여줬던 하성준 대리(전석호)가 안영이의 지극정성 노력에 마음의 문을 열고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안영이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걱정하고, 신경 쓰지 않는 척 하면서 챙겨주는 하대리의 훈훈한 츤데레 마초남 매력에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유내강 초식남, 장그래
초식남의 모습이 다분하나 상남자 다운 남성미도 만만치 않게 높은 장그래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장그래(임시완)의 모습을 보면 정말 딱 초식남이다. 착하고 순진해 보이는 눈망울과 짓궂은 장난에 귀까지 빨개지는 모습은 초식남 단어 그 자체다. 하지만 우리의 장그래 마냥 초식남은 아니다. 한석율(변요한)과 의견 대립으로 싸울 때는 ‘선빵’도 날릴 줄 알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누구보다 강력하게 어필할 줄 아는 상남자(남성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 매력도 지녔다. 장그래의 초식남과 상남자를 넘나드는 매력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마초남인 척 하는 초식남, 장백기
장그래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버럭하는 모습은 상남자 그 자체 하지만 칭찬을 들을 때 보여지는 순진무구한 모습은 전형적인 초식남인 장백기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 차가운 말투는 장백기(강하늘)를 마초남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안경을 벗은 모습과 선임 강해준 대리(오민석)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는 그의 모습은 차가워 보이는 외면과 달리 철저한 초식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기적이지 않아 슬픈 남자, 김동식 대리
장그래를 알뜰살뜰 잘 살펴주는 최고의 다정남 김대리
[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지난 14회에서 김동식 대리는 소개팅녀에게 이기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퇴짜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대리의 퇴짜 맞는 장면은 착하고 다정한 초식남들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형적인 초식남인 김대리는 늘 자신의 안위보다는 오상식 차장(이성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느낌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의리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한 김대리의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