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 쇼핑몰들이 하루 동안 진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거래액이 1500억원에 추산된다.
1번가와 H몰, 롯데닷컴, CJ몰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10여 곳은 12일 하루 동안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열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토종 업체들이 뭉친 것.
이 결과 이날 하루 동안 10개 업체에서 거래된 금액만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을 상회하며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종일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참여 업체들의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 현상이 벌어졌다.
할인 제품들도 삽시간에 팔려나갔다. 11번가가 판매한 ‘캐나다구스’, ‘아이폰6’, ‘셀린느 트리오백’은 판매를 시작한 지 2~7분만에 매진되는 등 메인 상품의 90%가 완판됐다. 매 시간 발급하는 할인쿠폰 총 15만장은 오픈 시작과 동시에 소진됐다.
11번가 측은 "이날 순간 트래픽이 전주 대비 8배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최고 일거래액, 최고 트래픽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11번가 박준영 마케팅실장은 “토종 유통채널이 힘을 모아 만든 행사인 만큼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국내 유통 업체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