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샤넬 등 수입향수, 국내 가격이 제일 비싸"
샤넬·페라가모 등 수입 향수의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일본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미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수입 향수 14개 브랜드 21개 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평균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판매가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프랑스는 109.4, 이탈리아는 104.3, 미국은 90.9, 일본은 7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0월 31일 외환은행 매매 기준 환율을 적용한 수치다. 특히, 샤넬 'N5'와 페라가모의 '세뇨리나'는 5개국 중 한국의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각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해 OECD에서 발표한 구매력평가환율(PPP)로 비교할 경우에는 한국이 5개국 중 가장 비쌌다. 시장 전체적인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서의 향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병행수입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의 경우 향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유통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31개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은 백화점, 드럭스토어,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순으로 비쌌다. 온라인 쇼핑몰을 100으로 봤을때 백화점은 16.3, 드럭스토어는 138.5, 면세점은 119.4였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만 놓고 보면 온라인면세점, 종합몰,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향수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병행 수입을 확대하는 등 고가 명품 브랜드의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고 가격이 저렴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가 진품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녹색소비자연대(www.gcn.or.kr)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