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석진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가 제대로 통했다. MBC '스탠바이'·SBS '내일이 오면' 이후 2년 만이다.
MBC 주말극 '전설의 마녀'에서 하석진은 신화호텔 양식부 쉐프이자 싱글파파 남우석 역을 열연 중이다. 극 중 감옥에서 제빵 기술을 가르친 한지혜(문수인)에게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다.
지난 14일 방송에선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던 하석진과 한지혜의 관계가 한 단계 발전했다. 하석진이 퇴근한 뒤 한지혜가 운영하는 푸드 트럭으로 찾아갔고, 이 때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손님들이 부부로 오해하자 하석진은 "그렇다. 아직 신혼이다"며 부부인 척 했다. 이에 한지혜가 "오해 하지 말고 들어라. 혹지 저 좋아하시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하석진은 "도끼병 있냐. 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자기를 찍었다고 생각하는 착각 속에 살고 있냐"며 부인했지만, 사실은 진심을 들켜 깜짝 놀랐다. 이후 두 사람이 계속 마주칠 때마다 묘한 '떨림'이 있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 시청자들 반응도 좋다. '달달하다. 잘 됐으면 좋겠다' '빨리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등 극 중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석진이 2년 만에 선보이는 '달달한 로맨스' 연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석진은 2012년 종영된 SBS 드라마 '내일이 오면'과 MBC 시크콤 '스탠바이' 이후 줄곧 다소 무겁거나 까칠한 연기만 소화했다. 2013년 JTBC '무자식 상팔자'에서 오윤아와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전설의 마녀'처럼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달콤함'은 없었다. 이후 KBS 2TV '상어'와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줄곧 무게감 있는 캐릭터와 러브라인을 소화해 이번에 선보이는 연기가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각자 다른 이유로 신화그룹과 악연이 있는 네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