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출신 최고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20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17일 앙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은퇴 소식을 전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던 그의 선수 시절을 되돌아 봤다(1편에서 이어짐).
벵거와의 재회. ‘킹’ 앙리의 탄생을 알리다. (1999년~2007년)
유벤투스에서 불행했던 앙리를 눈여겨본 이가 있으니, 바로 스승 아르센 벵거 감독이였다. 아스널의 감독이였던 아르센 벵거는 1999년 10m(약 200억)에 앙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아르센 벵거는 앙리에게 딱 한 마디를 던졌다. “앞으로 윙포위드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뛰어라”
당시 아스널에는 베르캄프, 수케르, 카누, 오베르마스, 프티, 비에이라, 융베리 등 당대 최고 선수들이 모여있는 환상적인 클럽이였다.
공격수로 변신한 앙리는 데뷔시즌에 48경기 출장해 26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고, 아스널의 모든 기록을 함께 한 위대한 ‘킹’으로 탄생한다.
축구팬들이라면 모두 기억할 대기록. 바로 아스널의 2003/04 EPL 무패우승이다. 이 기록은 잉글랜드 축구역사 115년 중 가장 위대한 기록으로 이 중심에는 역시 ‘킹’이 있었다. 앙리는 51경기에서 39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과 ‘유럽 골든슈즈’를 획득하는 영애를 안았다.
‘킹’ 앙리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8시즌 중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 중 2001년~2006년까지는 30골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364경기 226골 82도움(컵대회 포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 무려 6년 연속 선정, 득점왕도 4차례나 기록하며 ‘EPL 최다골 4위’, ‘잉글랜드 최고의 외국선수’,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UEFA 선정 베스트11 5회’ 등 50차례의 개인타이틀을 획득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앙리가 함께 했던 아스널은 8시즌동안 황금기를 달리며, 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7번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아스널 = 앙리, 앙리 = 아스널’ 이였다.
‘아스널을 사랑하는 앙리, 앙리를 사랑하는 아스널’ 다시 돌아오다. (2012년 1월~2월)
2011년 11월 10일 아스널은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앙리의 동상을 제막했다. ‘레전드’ 앙리에 대한 아스널의 예우가 담겨있었다.
제막식에 참석한 앙리는 “내가 사랑하는 팀의 스타디움 앞에 이런 동상을 갖게 될꺼란 생각은 꿈에서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나를 이런 선수로 만들어준 아스널에게 감사하다” 라며 감격에 겨워 말했다.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스페인), 뉴욕 레드불(미국)에서 활약한 앙리는 35살이던 2012년 1월 다시 돌아왔다. 1월 6일부터 2월 16일까지 단기로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복귀전이였던 1월 10일 열린 리즈와의 FA컵에서 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6경기서 2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리며 뉴욕으로 돌아갔다. 다시 아스널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데니스 베르캄프는 말한다. “앙리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티에리는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모든 자질을 겸비하고 있다. 스피드, 파워, 그리고 골센스. 그와는 통하는 게 있어서 어디에 패스를 넣으면 좋을지 100% 이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