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이 신선한 장르와 감각적인 연출로 첫 회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6일 오후 11시 '선암여고 탐정단'이 첫 방송됐다. 스타 예능 PD 여운혁이 처음 내놓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신(新) 장르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리극 특유의 긴장감과 진지함 속에 시트콤과 예능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스토리는 첫 회부터 흥미진진했다. 5명의 여고생이 '선암여고 미스터리 탐정단'을 결성해 학교 주변에 일어나는 미해결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기둥 줄거리. 이날 방송에선 일명 '신종 변태'라고 불리는 의문의 '무는 남자'에게 팔을 물린 전학생 진지희(채율)가 교내 비공식 써클 '선암여고 탐정단' 단원 4명에게 사건을 함께 해결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내신 등급을 잘 받아야한다는 엄마의 강요로 전학을 와 모든 게 짜증나는 상황이던 진지희는 '선암여고 탐정단'의 집요한 제안에 어느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지희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미스터리 탐정단'이 서로의 팔을 물어 상처를 내고, 끊임없이 우연을 가장한 황당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독특한 '미스터리 탐정단' 캐릭터도 인상적이었다. 수상한 말투와 표정의 스테파니리(최성윤), 수사에 가장 강한 집착을 하는 강민아(윤미도), 타로 카드를 믿는 이민지(김하재), 예쁜 척하는 4차원 혜리(이예희)는 마치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신선한 연출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극 중 진지희가 '무는 남자'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시점을 달리 하는 장면이나 여고생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장면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개성만점 캐릭터와 연출의 조화에 첫 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전체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을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9%로 집계됐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