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가요가 '듣는 음악'의 시대로 회귀하면서 아이돌 음악이 차트에서 보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도 대세를 거스르고 꾸준하게 성장한 두 팀이 있다. 대세 걸그룹 에이핑크와 최정상급 아이돌 비스트가 그 주인공. 음원 차트 아이돌 실종 사태에서 두 팀은 예외였다.에이핑크는 'Mr.chu''러브' 두 곡을 차트 정상에 올려놨다. 비스트는 무려 세 곡으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탈 아이돌급' 활약이었다. 제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선 올 한해 가요계를 결산하며 최고의 가수를 가린다. 2015년 1월 14~1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 완스다 중신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앞서 각 부문 후보자들의 2014년 활약상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음원 본상 후보자 소개②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Apink
발매일 : 3월 31일
앨범명 : Pink Blossom
타이틀곡 : Mr. chu
만사가 형통한 한 해를 보냈다. 'Mr. chu''러브' 두 곡을 모두 차트 정상에 올렸다. 숙원 사업이던 일본 진출에도 첫 시동을 걸었다. 'K팝 스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셈이다. 특히 'Mr. chu'의 히트는 참 드라마틱했다. 공개와 동시에 차트 정상에 올랐지만, 4월 세월호 참사 이후로 활동을 쉬어야 했다. 한 달 공백 후 가요 순위 프로그램 정상화와 동시에 복귀해 다시 1위에 올랐다. 'Mr. chu'가 상반기 최고 히트곡 중 한 곡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정은지는 "'미스터 츄'로 활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해엔 뭔가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만 보낸게 아니라, 연습하고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게 많았다"고 소개했다.
BEAST
발매일 : 6월 16일
앨범명 : Good Luck
타이틀곡 : Good Luck
1년 내내 바빴다. 데뷔 5년차에도 최정상급 인기를 유지하며 내달렸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댄스곡부터 짙은 감성의 발라드까지 장르도 넘나들었다. 2014년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6월에는 괴수의 야성을 느낄 수 있는 'Good Luck'으로 활동했고, 10월에는 애절한 발라드 '12시 30분'을 히트시켰다. 아이돌 성장의 '옳은 예'라고 할 만큼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활동이었다.
용준형은 데뷔 5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분이 오묘하다. 5주년이라서 기쁘긴한데,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5년에 대한 평가에서는 "사실 비스트는 '차곡차곡 쌓아 올라 왔다고 생각한다. 한번에 2계단씩 올라간 적이 없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우린 숙성되고 발효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