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8일 대구적십자사, 대구아동복지센터, 성가양로원에서 '2014 Together Lions 4U'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한데 모여 김장김치를 담근 뒤 사회단체에 직접 전달하는 행사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봉사를 통한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00명이 함께 했다.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선수단 50명, 구단 관계자 10명, 적십자 봉사단 40명이 대구적십자사 별관에 모여 김장을 했다. 총 210박스의 김장김치가 1시간30분만에 완성됐다.
'김장 전투복'으로 중무장한 류중일(51) 감독은 "김치가 맛있어야 할텐데…"라며 연신 입맛을 다셨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계속 바르면서 "야구 걱정 보다 김치 맛이 더 걱정이네"라며 웃기도 했다. 투수 윤성환(33)은 "야구 말고 김장도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뜻에서 하는 행사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격수 김상수(24)는 "직접 김장을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다. 하지만 맛있게 드실 분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두 파트로 나뉘어진 선수단이 봉덕동의 대구아동복지센터와 칠곡에 위치한 성가양로원을 각각 찾아가 김장김치 70박스씩을 전달했다. 적십자사에도 70박스를 전달했고, 결연 취약계층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김장김치 외에도 대구아동복지센터에 어린이글러브 30개, 어린이회원복 20세트, 겨울 목도리 100개 등 별도의 선물을 기증했다. 이어 즉석 사인회도 열렸다. 성가양로원을 방문한 선수단도 김장김치 외에 1회용 핫팩 2000개와 겨울 목도리 100개를 전달했다.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는 삼성의 겨울 봉사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생각보다 허리가 꽤 아프지만 기분 좋게 김장을 했다. 선수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으니 분명히 맛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