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SBS '가요대전' SUPER5(이하 ‘SBS 가요대전’)가 어수선한 진행과 방송사고 등으로 혹평을 듣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에서 열린 2014 SBS '가요대전'은 럭키보이즈(정용화, 닉쿤, 엘, 송민호, 바로), 송지효의 사회로 진행으로 저녁 8시 45분부터 22일 밤 12시 30분까지 약 3시간 45분간 2014 SBS '가요대전'이 펼쳐졌다.
이날 '가요대전'에는 서태지를 비롯해 서태지, 지디X태양, 제프 버넷, 성시경, 2NE1, 갓세븐, 선미, 러블리즈, M.I.B 강남, 제국의아이들 황광희, 레드벨벳, 위너, 에일리, 시크릿, 정기고, 에픽하이, 아이콘, 15&, 악동뮤지션, AOA, 엑소, 박보람, 에이핑크, 비투비, B1A4, 씨스타, 산이&레이나, 틴탑, 티아라, 오렌지캬라멜 등이 무대를 꾸몄다.
많은 가수들의 풍성한 무대로 기대를 모았으나,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가요대전’은 방송 시작 10여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러블리즈가 ‘캔디 젤리 러브’ 무대를 선보이고 퇴장한 후 위너가 등장해 '공허해'를 불렀으나 마이크가 혼선되면서 위너 멤버들의 마이크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오디오는 노래 대신 마이크 잡음만 들렸고, 앞서 무대를 마치고 내려간 러블리즈 멤버들의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인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또 방송에선 위너 멤버들을 비춰야할 카메라가 바닥을 향하면서 새까만 화면이 잡히기도 했다.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그룹들이 미국 팝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를 부를 때는 카메라가 2초간 갑자기 한 여가수의 팔뚝을 비추기도 했다.
또 태양은 처음 '‘눈, 코, 입' 무대에서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은 얼굴로 노래를 이어갔다. 이 사고는 다음 공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프 버넷과 ‘콜 유 마인(Call You Mine)’ 부르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또한 지드래곤과 함께 꾸민 '굿 보이(Good Boy)' 무대에서도 약 5초간 또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당황하며 마이크 뒤를 확인하는 등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SBS '가요대전' 은 그동안 공정성 논란과 음원 사재기 등 편법과 경쟁이 심해져 그 의미가 퇴색한다는 점에서 폐지됐었지만, 올해 2014 SBS 가요대전 시상식을 8년 만에 부활시켰다. 하지만 '가요대전'은 시작과 동시에 방송사고 얼룩진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