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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신기록 달성 노리는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의 춘천 우리은행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축포를 터뜨릴까.

올 시즌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인 우리은행이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인 16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2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용인 삼성 블루밍스와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사상 첫 개막 후 16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2003년 여름리그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15연승이다.

지난 19일 KDB생명과 경기에서 81-59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현재 15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2위 인천 신한은행(10승5패)에 5경기 차로 앞서며 굳건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연승 비결은 스타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주전 모두가 '에이스'급의 고른 활약을 펼치는 조직 농구다. 그래서 득점 부문 외엔 개인 부문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 반면 팀 평균 기록에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권이다.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득점 70점대(70.9득점)를 기록 중이다. 전체 득점 1위 샤데 휴스턴이 경기당 평균 16.87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사샤 굿렛(11.80득점), 임영희(11.33득점), 박혜진(9.40득점)도 아낌없는 지원 사격을 편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영희는 최근 KDB생명을 상대로 23점을 쏘아올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인 덕분에 어시스트도 많다. 팀 평균 어시스트(15.5개)에서도 1위다. '높이' 역시 우리은행의 자랑이다. 우리은행은 경기당 41.9개의 팀리바운드와 3.9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역시 모두 1위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60-56승)·2라운드(70-66승)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고 지난 17일 3라운드에서는 74-49로 완전히 압도했다. 이번에 삼성을 제물로 우리은행의 16연승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게다가 6승9패의 삼성은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사기도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마지막 변수는 우리은행 선수들의 방심이다. 위성우 감독은 "강팀이 연승을 할 때는 의외로 약팀에 발목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삼성을 잡으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도 눈 앞으로 다가온다. 바로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19연승이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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