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구단들이 내년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옥석 가리기를 마쳤다. 넥센을 비롯해 LG, NC, 한화, 롯데 그리고 10구단 kt까지 6개팀이 용병 영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챔피언 삼성을 비롯해 두산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고, SK와 KIA는 마지막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이들 팀들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늦는 만큼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넥센은 일찌감치 20승 투수 밴헤켄과 재계약했고, LG에서 풀어준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재빨리 데려왔다. 새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 NC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인 찰리, 에릭(이상 투수), 테임즈(타자)와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LG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들인 루카스 하렐(투수), 잭 한나한(타자)을 영입했고, 연봉 협상이 결렬돼 넥센에서 나온 헨리 소사와 계약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두 투수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펠릭스 피에 대신 외야수 나이저 모건를 데려와 외인 구성을 끝냈다. 시즌 후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전면 개편된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로 오른손과 왼손 투수 1명씩을 새로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야수 짐 아두치까지 영입을 마쳤다. 10구단 kt는 빅리그 타자인 앤디 마르테와 투수 3명을 모두 선택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크리스 옥스프링의 경험을 기대하고, 새 얼굴 필 어원을 영입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뛴 앤디 시스코와도 재계약해 제각각 특징을 지닌 3명을 점찍었다.
삼성과 두산은 각각 나바로와 니퍼트와의 재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협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나바로는 톱타자와 2루 수비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에 반드시 잡아야할 선수다. 밴덴헐크의 일본 진출이 거의 기정사실이 되면서, 새 에이스 투수도 골라야 한다. 현재로는 강속구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1명만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효자 용병 니퍼트와 재계약을 일찌감치 기대했으나, 협상은 새해까지 넘어갈 전망이다. 시즌 도중 들어온 유네스키 마야와의 재계약만 했을 뿐, 호르헤 칸투를 대신할 새로운 거포 용병 타자까지 고르고 있다. 삼성과 비슷한 처지다.
KIA와 SK는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하고,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KIA는 투수 한 자리, SK는 타자 한 자리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로 고생한 SK는 한국 무대 적응력과 팀 동료와의 융화를 위한 인성을 갖춘 타자를 찾고 있다. KIA는 이왕이면 좌완 투수를 희망하며 후보군을 압축해서 접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