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각국 주요선수 5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신욱은 아시아 지역 이적 후보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김신욱을 두고 한국의 피터 크라우치(33·스토크 시티)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신욱이 2014년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다만 부상이라 겨울 이적시장에 올지, 7월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옮길지 정도가 의문이라고 표현했다. 김신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종아리뼈 골절을 당해 현재 재활 중이다.
김신욱은 2014시즌 K리그에서 20경기에 나와 9골 2도움을 올렸다. 시즌 초에는 연속골을 넣으며 무서운 기세를 뽐냈지만 부상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후반기 부진했다. 대신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공을 세웠다. BBC는 김신욱이 이미 러시아 클럽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영입제안을 받았다며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김신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도 김신욱의 미래를 위해 잡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여기에 김신욱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까지 받았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외이적을 노릴 수 있다. 신임 윤정환 감독 역시 김신욱에게 좋은 제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 김신욱의 해외 진출을 막을 모든 제약이 풀린 것이다. EPL과 K리그의 이적시장이 열리면 김신욱을 잡기 위한 여러 구단의 눈치 싸움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