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GS칼텍스 이소영, "쉽게 진 적 없어 4라운드 자신 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레프트 이소영(20)은 올 시즌 스윙 타법을 변신 중이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스파이크를 할 때 길게 보고 때리도록 팔 스윙 궤도를 수정 중이다. 잘 될 때는 되다가도, 이전 폼으로 되돌아가며 왔다갔다 한다. 완전히 교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의지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영은 28일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격성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좋았다. 20번의 스파이크를 시도해서 상대 블로킹에는 단 1개 걸렸고 10개를 성공시켰다. 앞서 3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이 28.57%-36.67%-23.53%와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공격 내용이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 34.76% 보다도 훨씬 좋았다.
이소영은 경기 후 "공을 끌어 때리는 경향이 있는데, 시즌 초반에 감독님의 조언으로 밀어 때리는 식으로 바꾸고 있다. 오늘은 바뀐 타법이 조금 잘 됐고 자신있게 때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소영은 2012-13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프로 데뷔 첫 해 겁없는 활약으로 세트당 3.04점을 기록했다. 2년차 때인 2013-14시즌에는 세트당 2.31점으로 떨어졌다. 1경기 4세트 경기를 한다면 평균 12점에서 평균 9점으로 떨어진 셈이다. 올 시즌에도 세트당 세트당 2.40점이다. 이소영은 최근 5경기에서 10점-5점-12점-5점-14점으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수정 중인 타법이 왔다갔다 간다"는 이선구 감독의 말처럼 잘 될 때는 득점력이 올라가고, 예전으로 돌아가면 부진한 것이다.
이소영이 팀내 비중은 공격 못지 않게 수비에서도 중요하다. 리베로 나현정과 함께 서브 리시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소영은 "팀이 더 잘 되려면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한다.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선 수비에서도 받쳐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프전 우승팀인 GS칼텍스는 센터진의 약화로 올 시즌 하위권에 처져 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28일 인삼공사를 꺾고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5승 10패(승점 18)로 5위다. 이소영은 "팀 분위기는 처지지 않고 밝은 편이다.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기 않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상위권인 팀들 중에서 편한 팀은 없지만, 우리가 쉽게 지지도 않았다. 4라운드에서 붙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GS칼텍스는 3라운드까지 15경기 중 9차례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승패는 3승 6패였다. 그러나 최근 4차례 풀세트 경기에선 3승1패로 뒷심이 좋아졌다. 과연 이소영의 말처럼 GS칼텍스가 4라운드 이후 반등할 지 흥미롭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