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은 29일 방송된 KBS 1TV '트로트 대축제'에서 아내 김자옥을 추모하는 무대를 꾸몄다. 이날 그는 검은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떠나는 님아'를 열창했다. 그가 노래하는 동안에 그의 뒤에는 생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고 김자옥의 사진이 떠올랐다. 이날 MC를 맡은 임백천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품에 안고 절절한 노래를 부르는 오승근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관객들 또한 아름다웠던 배우 김자옥을 떠올리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고 김자옥은 지난 11월 16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3세. 19일에 엄수된 고인의 발인식에는 오승근, 고인의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경실·이성미·박미선·윤소정·강석우·송은이·윤유선·김지선·조형기등 생전 고인과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40여 년 간 종횡무진 활약했다. 1996년에는 친분이 있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전격 데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집 '공주는 외로워'로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까지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