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끝나간다. 우여곡절 많았던 대한체육회도 올해를 돌아보며 10대 업적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과 주요 대회 등에 대한 결산자료"를 전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한해 소치 겨울 올림픽과 브라질 축구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잇달아 개최된 한 해였다.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세계 속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칭찬했다.
①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9개와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통산 5회 연속 2위를 달성했다. 1위 중국과 함께 아시아스포츠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구기종목(야구·핸드볼·하키·농구·배구·축구)과 비인기종목(정구·우슈·요트·조정·복싱·카누 등)에서 골고루 선전을 펼쳤다. 대한체육회는 "종목전반 및 인천AG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기초종목인 육상(금 47)과 수영(금 53)에서 부진한 것은 앞으로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② 경기운영의 공정성 강화
올해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공통기준을 명확히 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정 및 이에 따른 경기단체의 관련 규정 제·개정을 의무화했다. 대표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강화했고 상시 ‘특별점검반’을 운영했다. 심판의 경우 결격사유를 규정에 명시했다. 심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경기단체 경기실적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인터넷경기실적발급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난 1월부터 운영했다.
③국가대표 선수 학업지원 강화
태릉과 진천선수촌 등 대표팀에서 입촌 훈련 중인 중·고교 재학 국가대표 선수의 정규교육 이수를 통한 학습권 보장이 이뤄졌다. 태릉선수촌은 서울체고에서, 진천선수촌은 충북체고에서 위탁교육을 실시했다. 또 대학생선수일 경우 선수촌에서 매주 3시간 씩 강의를 실시했다.
④전국체육대회 운영 슬림화
현재 47종목으로 비대해진 전국체전을 2019년 제100회 체전부터 38종목으로 축소하여 대회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림픽종목(28개)에 대회개최지 선택종목(5개)와 기타종목(5개)으로 대회를 축소해 추진할 것이다.
⑤체육단체 제도개선
2014년에 경기단체의 조직 사유화와 파벌주의·사익추구 임원 배제를 가맹경기단체규정에 명문화했다. 경기단체 지배구조 개선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단체 평가지표 개선과 현장평가 실시 등 체계를 강화하고 평가위원회 운영을 통한 공정성을 강화했다. 경기단체의 공정성 강화 및 유지를 위해 대한체육회 차원의 조사 및 감사, 교육을 통한 예방 등을 전담할 공정체육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했다.
⑥국가대표·후보선수 훈련여건 개선
국가대표의 원활한 연계육성을 위한 국가대표와 후보선수·청소년선수·꿈나무선수 등의 선수육성 시스템 지원도 강화했다. 국가대표 선수수당을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후보선수의 훈련수당 반영도 기존 28개 종목에서 29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전임지도자 숫자도 5명으로 증원해 환경을 개선했다. 청소년 대표 훈련종목(27→29종목) 및 해외 전지훈련 종목(18→22종목)도 늘렸다.
⑦가시적 진전을 거둔 체육단체 구조개편 논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포함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10월 17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개정안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전국축구연합회 통합추진 합의 및 세부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축구를 필두로 향후 타종목 전문·생활체육 단체간 통합까지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⑧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기반 마련
겨울종목 국가대표 훈련인원 증원(225명→235명)과 외국인 코치초청 확대(9→15명), 국외전지훈련 확대(평균 25일, 2회→평균 40일, 3회), 종목별 전담 전력분석관 및 기술스텝(7종목 48명) 운영 등 훈련강화를 실시했다. 투어대회 참가 및 유망주 선진국 유학, 하계시즌 해외훈련캠프 운영(7~8월, 뉴질랜드), 점프 훈련시설(공중훈련, 알펜시아, 스키?BS 및 루지), 전용훈련장 확충 등 종목별 맞춤형 훈련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올림픽에 최대종목 최대인원을 참가시켜 메달 20개를 획득하여 종합 4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계종목 경기단체에 근무하면서 대한체육회(KOC), 평창조직위, 국제연맹(IF) 등 유관단체와 연락업무 등 지원업무를 맡게 될 7개 종목 15명의 대외협력관을 양성 중에 있다.
⑨스포츠 역사 발굴 활성화
2014년 스포츠 영웅으로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체육행정가), 국내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1964년 동경올림픽 은메달 수상자인 장창선(레슬링) 전 태릉선수촌장을 선정하여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201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2011년에 손기정(육상)과 김성집(역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서윤복(육상) 선생이 헌액됐다.
헌액식을 지난 1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해 한국 스포츠의 기초를 다진 이들을 예우했다. 앞으로 스포츠 영웅의 업적은 대국민 시나리오 공모 및 영화제작, 평전제작, 관련자료 수집 및 전시, 구술채록 등으로 발전시켜 국민들에게 친숙한 스포츠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⑩은퇴선수 지원사업 내실화
은퇴선수 취업지원 상담실(전문상담사 2, 행정보조 1) 운영을 통해 은퇴선수 현황 파악, 1만여 명에 달하는 은퇴선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취업지원서비스 운영으로 160명에 대한 이력서와 면접 교육, 취업알선 등 실질적 혜택이 되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은퇴선수 269명에 대해 취업역량향상을 위한 개별교육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