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시즌 개막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경정이 지난 25일 경주를 마지막으로 2014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박진감 넘치는 경주는 200만 팬들을 경정장으로 이끈 동력이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정한 2014년 경정의 5대 빅뉴스를 정리했다.
◇ 박석문, 장영태 등 백전노장의 투혼
불혹이 넘은 장영태는 10년 만에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하며 쿠리하라 스승 앞에 우뚝 섰다. 잦은 플라잉(출반 위반)으로 한동안 경정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선수였기에 그의 재기는 더욱 놀라웠다. 52세로 경정 최고령인 박석문 역시 올 시즌 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연말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 경정장 음악담당 직원, 그랑프리 우승
올해 경정최고 권위의 대회인 그랑프리를 제패한 어선규는 선수가 되기 전 경정 방송팀의 음악을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2년간 경정직원이었던 그는 선수로 변신, 2005년 데뷔했다. 첫 경주에서 보트가 전복되는 시련을 겪는 등 갖은 난관을 이겨내고 스타급 선수 반열에 오른 뒤 마침내 올해 그랑프리 왕좌에 올랐다.
◇ 건전화 평가 1위
경정은 사감위 건전화 평가에서 가장 높은 86.4(A+)을 맞아 국내 최고 건전 레저 스포츠임을 입증했다. 복합레저문화 공간 조성, 지점운영의 패러다임 전환 등 4대 건전화 목표를 세우고 다각적 노력을 펼쳤다. 게이트볼장 및 족구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과몰입 예방에 기여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무료 수상스포츠체험 교실
조정·카누 등을 미사리 경정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 체험교실은 경정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부터 10월말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서울 인근에서 각종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는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손지영, 2년 연속 경정여왕 등극
‘여전사’ 손지영은 2년 연속 남자들을 주눅 들게 하며 스타급 플레이어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올랐던 그녀는 올해는 챔피언까지 노렸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여자선수가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경정사상 처음이다. 상금도 1억2500만원으로 2년 연속 1억원을 돌파한 유일한 여자선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