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는 시즌 중후반 상·하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파른 상승세의 모비스는 2~3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 역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이 경기는 농구토토 승5패 대상 경기로 지정됐다. 농구토토 승5패는 국내외 프로농구 14경기의 최종 결과를 맞히는 게임이다. 발매 마감 시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2일 오후 6시50분이다.
올 시즌 모비스는 적수가 없다. 지난달 31일 고양 오리온스 원정에서 86-79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5승(6패) 고지를 밟은 모비스는 2위 서울 SK(23승8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새해부터는 독주를 노리고 있다. 모비스의 강점은 후반 집중력이다. 전반을 뒤처지며 끝내도 3·4쿼터에서 뒤집는 경우가 많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막판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이다. 오리온스전에서도 3쿼터에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0득점, 문태영이 8득점을 넣으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키는 골밑 역시 난공불락에 가깝다. 게다가 팀의 '정신적 지주'인 양동근은 날카로운 패스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3점슛까지 터뜨리고 있다. 완벽한 선수 구성이다.
지난 시즌 원정 성적이 더 좋았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안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 8승5패를 기록 중인 전자랜드는 홈승률이 10개 팀 중 4위에 해당한다. 승리의 비결은 '뜨거운 쌍포' 주장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이다. 포웰과 정영삼은 31일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23득점·15리바운드·6도움과 21득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전자랜드는 82-72로 이기며 안방에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원정 승률은 저조하다. 7승11패로 비슷한 순위의 팀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번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전자랜드의 기세가 좋다고는 하나 홈에서 15승3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는 모비스를 감안하면 승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모비스는 70점대 득점 전자랜드 60점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