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기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 사실이다. 현지서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바비킴은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대한항공 편을 이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발권 과정에서 벌어졌다. 본인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 비즈니스 석으로 티켓을 업그레이드 했으나 대한항공 발권 직원의 실수로 인해 이코노미 석으로 티켓이 바뀐 것. 비행기 탑승 후 바비킴은 대한항공 측에 지속적으로 티켓 문제에 대해 컴플레인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좌석을 교체해 주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이 점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바비킴은 착석 후 서비스 제공되는 술을 연거푸 마시며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다. 4~5시간 경과 후 기내서 만취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등 소동을 부렸다.
美 항공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이륙 후 다섯시간이 흘렀을 무렵 만취상태로 두 시간여 폭언을 쏟아냈다. 기내 승무원들이 바비킴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접좌석(JUMP SEAT)에 앉혔다. 음료와 물을 먹이며 바비킴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다. 서비스 중이던 여자 승무원에게 서너차례 신체접촉 및 성적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로 희롱했다. 관계자는 이어 "여자 승무원이 이 같은 사실을 즉각 보고했고 주변에 앉아있던 승객들도 바비킴의 행동을 보고 추후 조사를 받을 시 협조하기로 동의했다. 인근에 2~3명의 승객이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바비킴은 즉각 현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육체적 폭력행위는 없어 현장서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추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바비킴 측은 "비즈니스 석에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 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바비킴이 감정이 상했고 기내에 실린 와인을 먹은 후 취중에서 고성이 오가고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말하며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점 사죄드린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서울서 태어나 두 살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온 미국 시민권자. 1998년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 가요계에 첫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해오다 2011년 8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말, YB와 전국 4개 도시 총 6회 합동콘서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