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수들이 국내외 명곡을 다시 부르며 아시아 팬들의 음악적 교감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첫 무대는 스타십엔터테인먼트 군단의 정기고와 효린(씨스타)이 문을 열었다. '국민 썸남'으로 2014년 화려한 활동을 펼친 정기고는 소유가 아닌 효린과 입을 맞췄다. 에릭 베넷의 히트 넘버 '스펜드 마이 라이프 위드 유(Spend My Life With you)'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곡은 2000년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에릭 베넷의 앨범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 수록곡. 에릭 베넷이 캐나다 출신 가수 타미아와 불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이다. 정기고와 효린은 새롭게 편곡된 곡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훌륭히 소화해 냈다. 알앤비 감성에 젖은 듯 환상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박수를 받았다.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명곡의 재발견, 장년층에게는 옛 향수에 젖을 수 있는 향수를 남겼다.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은 '백 투 더 1997'. 에픽하이와 에일리는 과거로 돌아가 1997년 지누션과 엄정화가 부른 '말해 줘'를 2015년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에픽하이는 소속사 선배인 지누션을, 에일리는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를 따라 했다. 지누션보다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반전을 꾀했고 에일리는 폭발적인 성량을 그대로 보여 주며 차세대 디바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원곡 이상의 또 다른 감동을 안긴 무대로 객석에선 엄청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 현지인들에게는 조금 낯선 곡일 수도 있지만 최근 '무한도전-토토가'의 영향인 듯 모두 어깨를 들썩거리며 리듬을 타더니 손으로 '와이퍼 춤'을 따라 하는 등 객석도 신난 모습이었다. 1만여 관객이 흥분하고 소리칠 만큼 에픽하이&에일리의 '말해 줘'는 완스다중신 체육관을 뒤덮었다.
첫날에 이어 둘째 날도 엑소 첸과 레드벨벳 웬디, 씨엔블루와 AOA 등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