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김태형 감독은 출국전 쥐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첫 캠프인 만큼 설레고 긴장도 된다. 모두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점들을 보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가장 힘을 쓰고 있는 부분은 1루"라고 말했다.
두산은 김재환과 오장훈, 유민상, 오재일 등이 1루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야수 자리는 구상을 마쳤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1루 자리다. 아직 아무런 구상없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말에 포지션을 포수에서 1루수로 변경했다. 타격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본인이 직접 코칭스태프에게 요청한 것이다. 변신을 시도한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재환은 비시즌 동안 장타력을 강화하기위해 웨이트 훈련을 꾸준히해 몸을 불렸다.
지난해 9월에 군에서 제대한 유민상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점왕을 할 정도로 타격 능력이 좋다. 오재일은 이미 1군에서 대타로 검증받은 자원이며 오장훈도 공격력에서는 강점을 드러내는 선수다.
김 감독은 "각 선수마다 장단점을 갖고 있다. 이버 캠프를 통해서 얼만큼 자신이 가진 기량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기보다 선수 개개인에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을 주고 싶다. 각 파트별로 코치들이 선수들과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상의할 것이다. 지난해 안 좋았던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